영화 ‘좀비딸'(My Daughter is a Zombie)은 2025년 7월 30일 개봉하는 한국 코미디 드라마 영화로, 이윤창 작가의 네이버 인기 웹툰 ‘좀비딸’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좀비가 된 딸과, 그 딸을 끝까지 지키려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애와 성장, 그리고 사회적 편견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낸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맹수 전문 사육사인 아빠 ‘정환’(조정석)은 사춘기 딸 ‘수아’(최유리)와 티격태격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전 세계를 강타한 좀비 바이러스에 딸이 감염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는다. 감염자를 색출하려는 사회적 압박 속에서 정환은 어머니 ‘밤순’(이정은)이 사는 바닷가 시골 마을 ‘은봉리’로 딸과 함께 피신한다.
그곳에서 수아는 평소 좋아하던 춤이나 할머니의 효자손에 반응하는 등, 완전히 인간성을 잃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정환은 맹수 사육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좀비가 된 딸을 훈련시키고 인간성을 되찾으려는 극비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영화는 기존 좀비 장르와 달리, 가족의 사랑과 책임, 그리고 ‘끝까지 지켜야 할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단순한 생존이 아닌, 좀비가 된 가족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편견과 두려움, 그리고 가족 간의 유대와 희생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특히, 아버지 정환의 절박함과 희생, 좀비 딸 수아의 내면에 남아있는 인간성, 그리고 할머니 밤순의 거침없는 사랑이 유머와 감동을 오가며 그려진다.
주요 캐릭터와 배우진은 다음과 같다.
- 정환(조정석): 맹수 사육사 출신의 아버지로, 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코믹하면서도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 수아(최유리): 좀비가 된 중학생 딸. 틱톡을 즐기고 예쁜 옷을 좋아하던 평범한 소녀였으나, 좀비가 된 후에도 가족과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는다.
- 밤순(이정은): 정환의 어머니이자 수아의 할머니. 시골에서 손녀와 아들을 따뜻하게 품으며, 때론 거침없이 혼내기도 하는 인물이다.
- 연화(조여정): 정환의 첫사랑으로, 극의 또 다른 감정선을 담당한다.
- 윤경호: 개성 강한 조연으로 극의 활력을 더한다.
연출은 ‘인질’, ‘운수 오진 날’ 등으로 장르적 쾌감을 선보인 필감성 감독이 맡았다. 감독은 배우 조정석의 오랜 팬으로, 시나리오 작업 단계부터 그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정석 역시 대본을 읽고 깊은 감정적 울림을 느껴, “이 역할은 나다”라고 생각하며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영화는 원작 웹툰의 유쾌함과 풍자를 살리면서도, 실사 영화만의 현실적 무게와 감정선을 더했다. 좀비 분장과 감염의 표현, 시골 마을의 거친 질감, CG와 음향, 조명 등 기술적 완성도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좀비라는 소재를 통해 가족의 본질, 사랑의 조건, 사회적 소외와 연대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다.
‘좀비딸’은 여름 극장가에서 색다른 가족 코미디이자 감동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좀비물과 달리, 극도의 슬픔과 공포를 폭력이나 절망이 아니라, 가족의 연대와 따뜻함, 그리고 유머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좀비가 가족이라면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누구나 누군가의 가족이고, 누군가의 좀비딸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마주하게 된다.
‘좀비딸’은 7월 3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며, 이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22개국에 순차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