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2화 – 요망진 첫사랑

너희들 유채꽃 냄새 독한 거 알아?

얼마나 독하게 단지

골이 띵해서 아주 기절하겠더라

그때

봄이 봄인 걸 알았더라면

까짓거

더 찐하게 좀 살아볼 걸

봄은 왜 그렇게 변덕스러운지

따숩나 보다 하면 춥고

춥나 보다 하면 너무 뜨겁게

정신 못 차리게 몰아친다

쳐들어오는 봄을

누가 말리겠냐마는

제주의 봄은

그렇게도 유독

빠른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