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기어코 키워 내는 여름
방 한 칸, 살림 하나 늘려 가는 재미에
내 성실한 부모는
땀 젖는 줄도 몰랐다고 했다
아주 나중에
붙박이장이 있던
아파트로 이사 가고도
둘은 오래오래
그 자개장을 못 버렸다
그 반짝이던 자개장이 꼭
그 쨍쨍하던 그들의 여름날 같아서
뭐든 길러 내는 여름의 기세에
내 어린 부모도 자랐다
뭐든 기어코 키워 내는 여름
방 한 칸, 살림 하나 늘려 가는 재미에
내 성실한 부모는
땀 젖는 줄도 몰랐다고 했다
아주 나중에
붙박이장이 있던
아파트로 이사 가고도
둘은 오래오래
그 자개장을 못 버렸다
그 반짝이던 자개장이 꼭
그 쨍쨍하던 그들의 여름날 같아서
뭐든 길러 내는 여름의 기세에
내 어린 부모도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