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바그(Nouvelle Vague) 운동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프랑스 영화계에 혁신을 가져온 영화 운동입니다. 누벨바그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영화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영화 문법을 추구했습니다.
누벨바그 운동의 주요 인물로는 장-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에릭 로메르, 클로드 샤브롤, 자크 리베트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누벨바그 감독들은 기존 영화의 제작 관행에 도전하며, 로케이션 촬영, 자연광 사용, 핸드헬드 카메라 기법 등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또한 즉흥적인 연기와 실험적인 편집 기법을 통해 영화의 리얼리즘을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영화를 예술 형식으로 인식하고, 감독의 개성과 작가정신을 중시했습니다.
누벨바그 영화는 주로 젊은 세대의 일상과 내면 세계를 다루었으며, 사회 문제와 정치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았습니다. 대표적인 누벨바그 영화로는 고다르의 “떠돌이 삶(À bout de souffle, 1960)”,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Les quatre cents coups, 1959)”, 로메르의 “내 밤의 여왕(Ma nuit chez Maud, 1969)” 등이 있습니다.
누벨바그 운동은 프랑스 영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전 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후 뉴 할리우드, 독일의 뉴 시네마, 일본의 누벨바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유사한 영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오늘날에도 누벨바그의 영향력은 지속되고 있으며, 현대 영화 감독들에게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